다른 행성에 와 있는 기분이다. 어쨌든 지구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남다른 곳이다. SF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 '혹성 탈출' '스타트렉'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촬영을 이곳에서 했단다. LA에서 북쪽으로 160마일 거리에 있는 트로나 피나클이다
은하수를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그곳
LA인근에서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은 조슈아 트리다. 하지만 별 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작가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은하수를 더 선명하게 볼수 있는 곳으로 트로나 피나클을 꼽는다. 지난 7월 초 LA한인타운에서 160여 마일 차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트로나 피나클에 다녀왔었다.
차 한대도 없는 도로를 달려보는 그 짜릿함
트로나 피나클로 가는 길은 힐링이다.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 쭉 뻗은 도로를 내달릴 수 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트로나 피나클을 오가는 길은 평소 운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온전한 자유로움.비포장 도로 5마일
입구에 들어서면 트로나 피나클에 대한 설명과 지도 등을 볼수 있다. 별다른 공부없이 왔다면 여기서 대략 읽어 보는 것도 좋다.바로 여기서부터가 비포장 도로다. 5마일 정도는 울퉁불퉁한 길을 감수해야 한다.
화씨 120도의 뜨거운 열기
14일은 달이 기울어 초승달이 뜨던 날이다. 4시간여를 달려 오후 5시쯤 트로나 피나클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자 뜨거운 바람이 훅하고 들어온다. 자동차 계기판에 찍힌 온도를 확인하니 화씨 120도다. 정말 '헉~'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딱 뜨거운 찜질방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랄까. 숨이 턱 막혀와 오래 견디지 못하고 다시 에어컨이 있는 차로 들어갔다.
여름 시즌에는 밤에만
데스밸리 문턱에 있는 트로나 피나클은 여름에는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별을 보기 위해 해가 질쯤 느지막히 도착해 아침 일찍 떠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여름시즌 트로나에 일찍 도착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해지는 광경을 보고 캠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 정도만 남겨 놓고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 7월에는 해가 8시 반쯤 지니 6시~7시 사이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옛날옛적에는 호수였다고...
셜즈 레이크(Searles Lake)가 지각변동과 기후 변화로 호수의 바닥에 있던 지형이 드러나 생긴 지형이다. 투파(Tufa·석회석 기둥)로 된 500개의 봉오리(기둥)가 있고 높은 봉오리들은 140피트에 달한다. 어찌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을 찍어 놓으면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의 멋진 컷이 탄생한다.★🌟🌠 해가 지고 별이 하나 둘...
오후 9시,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졌다. 트레일러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깔려 있다. 칠흑 같은 어둠이다. 라이트가 없으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눈이 조금 어둠에 익숙해 지고 별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하늘을 뒤덮었다. 달은 언제 금세라도 사라질 것처럼 가늘게 떠 있다. 그리고 남쪽 방향으로 은하수가 길게 자리를 잡았다. 또렷하게 은하수를 봤던 게 언제인가 싶다. 20여 년 전 친구들과 강원도 산골짜기로 놀러갔을 때 이후로 처음인 듯하다. 역시 별은 추억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혹시나 스마트폰으로 별을 담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세팅을 바꿔가며 찍어봤지만 역시 별 사진은 역부족이다. 오후 10시. 트레일러에서 조금 멀찍하게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세차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얼마나 바람이 끊임없이 부는지 바로 얼굴 앞에 선풍기를 고정시켜 놓고 강풍으로 틀어놓은 느낌과도 비슷하다. 물론 여전히 바람은 뜨끈하다. 밤인데도 화씨 90도를 웃돈다.
함께 있던 일행이 들어가고 홀로 앉았다. 그 어둠속에 혼자 남았는데 다가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자유다. 사람들이 트로나 피나클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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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나 피나클에 별 보러 갈때
몇가지 팁을 알면 훨씬 편안한 여행이 될수 있다. 밑에 써 놓은 팁 참조하시길
- 별을 찍으러 갈 때는 먼저 달의 기울기도 확인해 봐야 한다. 달빛이 약한 초승달이나 그믐달이 뜰 때 가야 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다.
- 시간도 체크해야 한다. 해가 지면 은하수를 볼 수 있지만 예쁘게 은하수가 수직으로 서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한상우 사진작가에 따르면 7월에는 새벽 1시 정도에 4~5월에는 새벽 2시 반에서 3시 사이다.
-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세팅도 달리해야 한다. 우선 삼각대가 있어야 하고 ISO 감도는 2400~5000 사이, 노출시간은 10~15초 사이가 적당하다는 게 한 작가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 찍는 팁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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